"20대,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
이 말을 누가 했을까. 바로 현재 노원 갑에 출마중인 <나는 꼼수다> 진행자 김용민씨가 쓴 글의 일부이다. 물론 김용민씨가 쓴 내용과 취지는 20대의 각성을 촉구하고자하는 의미였지만, 그 당시에 그가 던졌던 그 한마디의 파장은 인터넷을 화끈하게 달구었다. -당시에 나도 블로그에 썼던 글이 있다. 20대는 각성해야 하는가?
당시 김용민의 우려도 표현만 과격했을 뿐 사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20대 대사수는 사회에 관심이 없으며,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자신의 일자리에 대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차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많았다. 현재에는 반값등록금이니, 여러가지 자신의 처지에 관계된 내용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기야 하겠지만 현재에도 대다수의 20대는 그다지 관심은 없다.
이번 선거는 20대의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현재까지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20대의 투표율이 높아짐에 따라, 지금까지 유지되었던 선거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50대이상의 장년, 노년층은 꾸준하게 높은 투표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보수정당을 지지한다. 하지만, 20대는 투표율은 40%도 되지 않으며, 정치에 관심이 없기에 뚜렷하게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집권당의 입장에서는, 이명박의 입장에서는 20대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일 이유도 목적도 없다.
투표를 하지 않는 대다수가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정치인들이 다 썩었는데, 누구에게 표를 주건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맞다. 정치인들 썩었다. 그들은 구정물에 뒹굴며,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단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시키기에 급급하다. 좋다. 인정한다. 그렇다 해도 덜 썩은, 그래도 염치가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할 것이 아닌가? 염치 없는 잘못된 정치인은 벌해야할 것이 아닌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정치인은 유권자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유권자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만 대할 뿐이다. 몇일전 미국의 한 강연에서 김제동은 "투표율이 70%를 넘어면 70%의 국민을 두려워 하게 되고 80%를 넘으면 80%의 국민을 두려워하고, 투표율 90%를 넘으년 정치를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시민이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투표를 하지 않는 유권자는 그 어떤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대상일 뿐이다.
사실 투표를 한다고하더라도 세상이 갑자기 나아지거나 갑자기 변화할 일은 없다. 하지만 투표라는 행위를 통해 작은 변화정도는 이룰 수 있으며, 그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여긴다. 정치에 회의하고, 경멸하며 대통령을 욕하더라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직접 행하지 않으면, 그 변화에 손을 뻗지않으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어려워 질 뿐이다. 내가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누가되던 현재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과감히 그런 생각은 버려라. 왜 더 나을것이라고만 보는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실천하지 않고 나아질 것이라고만 낙관하는 것은 당신이 경멸하던 그 정치인의 그것과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투표하자.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열리는, 축복의 해다. 당신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함으로서 현재의 권력들이, 미래의 권력들이 당신들을 두려워하게 될것이다. 스스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경멸하던 그 정치인들이 점점 나아지게 될것이다. 이것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닌, 일종의 축제이다. 이틀뒤 선거에서는 우리 함께 이 새로운 축제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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